커피 가격이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34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일(현지시간) 아라비카 커피 5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7.65센트(2.7%) 오른 파운드당 2.9485달러에 거래됐다.
아라비카 커피는 장중 파운드당 2.9665달러까지 오르며 3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파운드당 3.40달러를 기록한 지난 1977년 이래 3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커피의 공급과 수요가 불확실하다”면서 “당분간 커피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커피값은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등의 커피 수확량이 감소하며 2배 이상 급등했다.
커피값 급등에 전세계 공급업체들은 고전하고 있지만 커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아라비카 커피가 조만간 파운드당 3.4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또 한 차례 예고되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의 도매 가격은 지난해 125% 가까이 폭등했다.
커피 도매 가격 인상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미국의 종합식품업체 JM스머커는 커피 도매 가격이 빠른 시일내에 떨어지지 않으면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JM스머커는 지난해 미국 커피시장 1위인 폴저스 등의 커피 소매가격을 세 차례에 걸쳐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