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마’양용은(39.kotra)이 세계골프랭킹 29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한 양용은은 지난주 43위에서 무려 14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해 랭킹 42위로 마감했던 양용은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회 들었다. 특히 지난주 세계랭킹 64명이 벌였던 양용은은 8강까지 오르면 공동 5위에 랭크됐고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오픈에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2.74포인트에서 3.23포인트로 점수를 끌어 올렸다.
또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500점을 획득해 필 미켈슨을 밀어내고 지난주 42위에서 13위로 급상승했다. 페덱스컵 포인트가 중요한 것은 오는 8월25일부터 9일 25일까지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자격이 주어지기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총상금이 각각 800만달러씩 4개 대회가 열리며 종합 우승자에게는 특별보너스 1000만달러가 주어진다.
양용은은 시즌 5개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이 벌써 106만달러(약 11억9200만원). 지난 한 해 동안 21개 대회에 출전해 벌어들인 총상금(130만달러)에 버금가는 상금을 손에 쥐었다. 랭킹도 13위로 끌어 올렸다.
2009년 혼다클래식과 PGA선수권 우승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양용은 지난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오픈 3위, 마스터스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에서 공동 60위에 그쳤고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는 컷 오프 수모를 겪었다.
특히 양용은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몸값만 치솟아 지난해에는 메인스폰서없이 투어에 출전한데다 경기 외적인 행사에 참석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고 연습을 소홀히 하면서 스윙에 문제가 생겼다. 백스윙때 손을 너무 들어 백스윙 톱에서 오버스윙이 나왔고 다운스윙 때 들어 올리는 샷이 나타난 것이다. 정확성이 떨어진 것.
지난 겨우내 샷 감각을 되찾기위해 스윙다듬기에 매달려고 서서히 이전 감을 찾아가고 있다. 손을 가급적 잡아두고 몸통회전을 이용해 스윙폭을 조금 줄이면서 스윙이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스윙이 잡히자 퍼팅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그는 코스가 쉽지 않은 코스에서 8언더파의 스코어를 낸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편 양용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의 블루몬스터 TPC코스에서 개막하는 월드챔피언십(WGC)-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 출전한다.
◇세계 골프 랭킹(7일)
1.마르틴 카이머 8.24
2.리 웨스트우드 7.88
3.루크 도널드 6.55
4.그레임 맥도웰 6.41
5.타이거 우즈 6.12
6.필 미켈슨 6.10
29.양용은 3.23
33.김경태 3.14
36.앤서니 김 3.00
45.최경주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