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완시대 앞당긴다

입력 2011-03-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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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총통 “양국 자유무역 더욱 확대할 것”...中, 대만 수출 비중 40% 달해

대만 정부가 차이완(차이나+타이완)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대만경제는 중국에 현재 25~33% 정도 밖에 개방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과의 자유무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대만이 차이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잉주 총통은 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자유무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양안의 경제적 관계가 심화하면 정치적으로 중국에 양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며 “경제와 정치를 같이 묶어 처리해야 한다는 압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 총통의 발언은 대만의 빠른 경제발전과 증시 회복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는 해외투자자들을 더욱 기쁘게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힘입어 10%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만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대만 기업들은 최소 2000억달러(약 223조7000억원)를 본토에 투자했다.

중국과 대만은 올해부터 지난해 6월 맺었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발효되면서 700개 이상의 상품과 서비스가 관세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본토 투자자들은 대만 첨단기술기업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는 등 개방폭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마 총통은 “지금보다 더 많은 품목의 관세를 줄이는 것을 포함해 투자보호와 분쟁해결협정에 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만과 중국은 첨단기술과 그린에너지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경제교류 확대가 정치적으로 중국에 대만이 종속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만 최대 야당인 민진당은 “대만의 중국에 대한 경제종속성을 높여 양안을 통일시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라며 “마 총통의 움직임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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