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고용상황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소매 판매가 증가하고 제조업이 탄탄한 성장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이 미 전역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지역을 포함 12개 지역 준비은행 중 11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지만 시카고 지역의 성장세는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세인트루이스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과 관련,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리치먼드와 애틀랜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은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전 지역이 견고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시카고,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에서 신규 주문이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 금융 서비스 부문이 개선됐다.
소매 매출은 리치몬드와 애틀랜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보스톤,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캔자스시티는 혹독한 폭설이 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뉴욕, 클리블랜드, 달라스, 샌프란시스코는 소매 재고가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노동시장 상황은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모든 지역에서 노동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12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다(firming)'고 표현했다.
베이지북은 "뉴욕,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달라스 등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제조업과 소매업에서 비용 인상 압력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많은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높아진 생산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거나 이른 시일 내에 전가할 예정"이라며 "일부 지역의 소메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했거나 향후 몇 달 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연준은 6월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계획을 지속하겠다면서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했으나 2011년이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전망치를 바꾸지 않았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논의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