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지난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어선 충돌사건으로 중단됐던 정부간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다.
양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관계 개선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홍콩 펑황(鳳凰)TV가 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전략대화를 2009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개최해 이달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정상회담 전 외교적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일본 측에서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5시간 동안 관계 개선 방안, 정상 상호 방문 재개,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을 의제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펑황TV는 전했다.
양측은 현재 중일관계가 점진적으로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으며 내년 양국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아 고위층 상호방문 등 전략적 호혜 관계를 구체화하는 데 동의했다.
장 부부장은 "양국이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 개선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단 관계자는 "작년 센카쿠 사건 이후 양국이 국장급 회담에 이어 차관급 회담을 가짐으로써 점차 관계를 정상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