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5·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첫 실전 등판서 무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도전하는 첫 실전 등판에서 삼진 2개를 낚아내며 실점 없이 역투했다.
임창용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5회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마쓰다 신타로와 랜디 루이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일본에서의 첫 구원왕,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개) 경신, 한일통산 300세이브(-36개)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운 임창용은 첫 등판에서 안정감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임창용은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밸런스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구가 바뀌었는데 포크볼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포크볼이 날카롭게 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새로 도입된 공인구의 실밥이 도드라져 손가락으로 잘 챌 수 있기 때문에 회전력은 예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평했다.
그러나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포크볼은 무회전성 공이어서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뱀직구'와 '면도날 슬라이더'가 일품인 임창용은 올해 커브를 새로운 무기로 내세워 열도 정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