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예림당-'아동출판' 한 우물...e북으로 수익원 확장

입력 2011-02-24 09:37 수정 2011-02-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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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담 자회사 설립...중-프랑스 등 합작 진출도

'Why?'시리즈 출판업계 최초 3000만부 돌파

모바일·태블릿PC 등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백두산(2744m) 높이의 164배, 여의도 63빌딩(249m) 1807개를 길게 세워 놓은 높이’지난해 출판업계 최초 3000만부 판매를 달성한 예림당 'Why?'시리즈의 판매부수와 맞먹는 길이다.

특히 예림당은 올해 기존 아시아권 외 영미권에까지 수출을 확대하고, 전자책(e-Book)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예림당 나성훈 대표이사

최근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는“그동안 출판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21세기 아동출판 콘텐츠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자,‘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예림당은 1973년 설립돼 오직 아동출판업 한 우물만 고집하며 명실상부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는 기업으로, 2009년 웨스텍코리아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 37년간 발간도서 종류만도 2700여종이 넘고, 특히 이미 200여종에 대한 저작권 해외수출과 연간 130만부의 도서 해외수출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실적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림당은 매출 효자 품목인 단연 매출의 80~90%의 비중을 차지하는‘Why?’시리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e-Book, 미디어, 교육, 전시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며 펀더멘탈을 강화해 나가다는 계획이다.

일례로‘Why?’시리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 2009년 상반기 EBS를 통해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 같은해 9월 KT의‘쿡(Qook)’TV 와‘Why?’콘텐츠 독점공급 계약 체결도 이끌어 냈다.

출판, 미디어 부문에서 성공한‘Why?’콘텐츠는 교육사업 및 전시사업까지 연계되고 있다. 그 동안 과학학습만화에 국한된 콘텐츠를 초등학생 교과학습만화로 재구성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관계사인 나라교육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대상의 온라인 교육사업에까지 새롭게 진출했다.

▲예림당은 지난 2009년 ‘why’콘텐츠를 주제로 한 전시사업 및 체험형 과학학원사업을 개시했다.

이처럼 예림당은 다양한 컨텐츠 활용을 통한 전략적인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단연 e-Book 사업.

나 대표는“모바일 및 전자책 사업의 미래는 우수한 콘텐츠와 최적화된 디바이스에 있다”고 전제하고“예림당은 베스트셀러인‘Why?시리즈’등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해 모바일과 태블릿PC를 통해 e-BooK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SK텔레콤, KTH와 함께‘스마트러닝’및‘e-Book 협력사업’공동추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e-Book 전담 자회사인‘예림디지털’도 설립했다.

올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과 합작해 해외 e-Book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글로벌 컨텐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예림당은 세계 각국들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나 대표는 “올해는 기존 중국, 대만, 태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출판국가 외 영미권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영미권의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판권계약을 앞두고 있어, 오는 6월 경 현재 82종의 도서 중 10종 정도 판권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2009년 7월에는 미국의 디즈니사와 국내 독점 출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한데 이어, 국내 토종 캐릭터인‘로보트태권브이’국내외 독점 출판 라이선스 계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체질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을 착실히 준비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예림당의 'Why?'시리즈는 지난해 출판업계 최초 3000만부 판매를 달성했다.
이같은 발전에 발맞춰 예림당은 창립이래 37년간 매년 흑자 경영을 실현해 오고 있으며, 최근 5개년간 46%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나 대표의 목표는 회사를 좋은 기업으로 100년, 200년 가는‘장수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

그는“시장은 새로운 것에 대한 변화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며, 출판시장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하며,“예림당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서는 단순히 읽는 책에서 벗어나 보고, 듣고, 체험하고 활용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갖춘‘원소스멀티유스’가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끝으로 "아동출판 시장 규모는 국내 출판시장에서 약 20%로 가장 크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이상 지속 성장하고 있어, 세계 아동출판 시장도 25% 지속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예림당의 목표는 ‘생존’이 아닌 시장을‘선도’하는‘리딩컴퍼니’로 우뚝 서는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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