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신사인 신화통신이 인터넷 검색시장에 진출한다.
신화통신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검색사이트인 판구소(www.panguso.co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검색시장 진출은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을 통제하는 새로운 수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웹사이트인 인민망도 지난해 12월 검색사이트인 ‘인민수색(人民搜索, www.goso.com)’ 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신화통신의 검색시장 도전에 대해 신화통신의 뉴스와 차이나모바일의 방대한 가입자가 결합해 상업적으로 생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75% 이상으로 중국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에 도전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총쥔 신화통신 사장은 “국가통신사로서 신화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정보와 차이나모바일의 기술, 견실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 사용자수가 4억5700만명에 달하며 그중 3억300만명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을 즐긴다.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가입자 수가 5억8900만명 이상이다.
신화의 판구소는 관영 언론이 만든 검색엔진답게 다른 중국 사이트보다 검열기능이 강화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를 바이두에서 검색하면 류샤오보를 비판하는 중국 언론의 글이 나오지만 판구소에서는 검색결과가 아예 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