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21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8대 원유생산국인 리비아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2년 6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2.63달러 상승하면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0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도 30개월만에 배럴당 100.36달러로 100달러를 돌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원유는 전자 거래에서 5.3% 오른 4.73달러선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리비아 사태와 유가 급등으로 영향으로 1% 이상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1.12%,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4%,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금값도 인플레 우려감 속에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며 7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 떨어진 유로당 1.3670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국영석유 경영진은 블룸버그에 원유 생산 중단에 관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으나 영국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상황이 리비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언제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정정의 불안감으로 올해 들어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유가 변동 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면서 리비아에 이어 OPEC 내 2대 석유 생산국인 이란 등에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세계 경제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