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한동우 회장 체제에 맞춰 12명의 이사 중 10명을 교체키로 하는 등 이사회 쇄신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한동우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또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대신 사내이사 수를 4명으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의 위원 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가 사외이사가 2명 늘어나게 되며, 재일교포 주주 측과 단일 최대 주주인 BNP파리바 측 사외이사 수는 각각 4명과 1명으로 유지된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신임 2년, 연임 1년으로 정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기존 윤계섭, 필립 아기니를 제외하고는 전원 새로운 인물로 추천됐으며, 윤계섭 이사는 재무·회계 전문가, 필립 아기니에 이사는 BNP파리바와의 전략적 투자관계를 반영해 재추천됐다.
또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과 김석원 신용정보협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 황선태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유재근 ㈜삼경본사 회장, 이정일 평천상사 주식회사 대표이사,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8명이 추천됐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과 신상훈 전 사장은 이사 임기가 만료됐으며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정행남 사외이사 등은 신한금융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뜻에 따라 재일교포 사외이사도 모두 교체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대폭 교체된 배경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멤버로써 책임이 크다는 것에 공감하고, 멤버들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임기만료에 따라 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이사 후보들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정식 선임된다.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은 주총 직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