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엇갈린 경기회복 전망에 영국과 프랑스증시는 소폭 올랐고 독일은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15% 상승한 29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 지수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11포인트(0.03%) 오른 6087.38로, 독일 DAX30 지수는 8.79포인트(0.12%) 하락한 7405.51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1.05포인트(0.03%) 뛴 4152.31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는 내내 전일 지수 부근을 맴돌았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의 3~6개월 뒤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콘퍼런스보드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은 밑돌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전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한 41만명으로 시장 전망인 4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35.9로 전월의 19.3보다 큰 폭으로 올랐고 전문가 예상치 21도 크게 웃돌았다.
유럽기업들의 실적도 서로 엇갈렸다.
유럽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 캡제미니와 구찌 모회사 PPR은 실적 호조를 보여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영국 최대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와 엔지니어링 업체 ABB 등은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캡제미니가 7.6%, PPR은 2.2% 각각 급등했다.
반면 실적 부진을 보인 BAE가 4.2%, ABB가 3.3%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