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글로벌 상품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BHP빌리턴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105억달러(주당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2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에 비해 39% 늘어난 342억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속가격 벤치마크인 런던금속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44% 올랐고 중국 수출 철광석 가격도 26% 상승했다.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4.6575달러를 나타냈다.
BHP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오는 2015년까지 광산과 유전 탐사작업 등에 800억달러 이상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우스 클로퍼스 BHP 최고경영자(CEO)는 “개발도상국의 수요증가로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개도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수요가 앞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