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포모사그룹 유족간 유산공방 '옥의 티'

입력 2011-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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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부인 사이에 낳은 12명 자녀, 유산 놓고 진흙탕 싸움

▲(故) 왕융칭 포모사그룹 창립자의 아들 왕원양 홍런그룹 회장이 지난 2008년 10월 아버지의 장례식을 유품이 담긴 작은 상자를 들고 걸어나가고 있다.
맨손으로 시작해 거부를 일궈낸 고(故) 왕융칭 포모사그룹 창립자의 경영 혜안도 가족의 유산분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08년 10월 사망한 왕융칭은 생전에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빌려 준 것일 뿐”이라며 재산의 사회 환원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뉴욕에서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유서를 남기지 못하면서 유족들은 2222억대만달러(약 8조4582억원)에 달하는 상속재산을 놓고 법적싸움을 벌였다.

구체적인 재산상속 유언이 없는 상황에서 본처인 궈웨란이 다른 아내와 그 자녀들에게 남편의 재산 규모를 공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유산 싸움이 표면화 했다.

두번째 부인 양차오 사이에서 태어난 2남3녀는 대부분 그룹 밖에서 자립했지만 장남 왕원양 홍런그룹 회장이 여자문제로 그룹에서 밀려난 후 유산상속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법적공방에 불을 지폈다.

왕원양 회장은 당시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대만과 미국에 흩어진 왕융칭의 유산에 대한 관리인으로 자신을 지명해 줄 것을 신청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왕원양 회장은 17억달러에 달하는 대만의 부동산 자산, 스위스 계좌에 묶인 10억달러, 미국신탁회사에 맡긴 75억달러에 대한 권리를 요구했다.

왕융칭은 생전에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가의 불협화음을 무마해왔으나 부인 및 자녀들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세번째 부인 리바오주가 낳은 딸 4명은 모두 그룹 안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왕 회장의 동생 왕융짜이는 그룹을 형제가 함께 키운 것인 만큼 자신에게도 상속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고인의 사회환원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유족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왕원양이 유산상속분 주장을 철회하면서 유산문제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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