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은행장 등에 대한 선임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회장 선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주 내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주내 회장 내정자나 내정자가 추천하는 사람, 우리금융 사외이사, 외부전문가 등 7명으로 행추위를 열고 행장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차기 행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다.
우리은행장에는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윤상구 우리금융 전무,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의 경쟁구도는 한일은행 대 상업은행 출신, 고려대 대 비고려대 출신 등 복잡한 변수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은행 내에선 현 이 회장·이 행장 라인이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차기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무와 이 수석부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 금융권에서 약진하고 있는 고대 출신 여부도 변수다.
가장 젊은 축에 드는 김 전무는 4명 중엔 유일한 고대 출신으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도전하고 있다. 정권교체 이후인 2008년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맡을 때부터 ‘외부 낙점론’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은행 안팎에서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희태 법인장은 2008년 4월 중국 사령탑을 맡아 미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우리은행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윤 전무는 고대 출신이 아닌 것이 장점으로 부각돼 고대 출신이 아닌 간부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부행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상업은행에 입행해 이 회장과는 출신 배경이 전혀 다르다. 2004년부터 부행장을 맡아 은행 안팎에 두꺼운 인맥을 쌓았고 본인도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장도 내부 출신 임원중 내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경남은행장은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