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 차기대권 놓고 ‘설왕설래’

입력 2011-02-11 15:01 수정 2011-02-11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술레이만에 초점...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부상

이집트의 차기대권 행방을 놓고 벌써부터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현재 차기대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의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했지만 부통령에 대한 점진적 권력이양 의사를 재확인했다.

사메 쇼우크리 미국 주재 이집트 대사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부통령에게 이양했다”면서 “이번 발표로 술레이만 부통령이 사실상의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술레이만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는 1967년과 1973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전했고 1993년부터는 이집트 정보국 수장으로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지난 1995년 무바라크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방문 당시 카이로에서 방탄차를 공수해 대통령을 무장괴한들의 총격 세례에서 구해냈다.

그는 또 정보국장 재직 시절 테러방지를 위한 정보수집과 교류 등으로 미국 등 서방 진영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최근 이집트 민주화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의 부상을 우려하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일부 야권세력과 반정부 시위대가 현 정권 인사들의 완전 퇴진을 외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친 무바라크 인사인 그가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최근 차기 대통령감으로 부상했다.

펙터 중동여론조사가 지난 5~8일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6%가 무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17%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16%로 그 뒤를 이었다.

당초 차기대권 선두주자로 거론되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를 얻는데 그쳤다.

무사 사무총장은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장관 재직 시절 이집트 국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비교적 온건한 노선을 유지해 미국 등 서구진영도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유죄...‘정당 쪼개기’로 434억 '먹튀' 가능?
  • 하루 시작부터 끝까지…변우석과 함께 보내는 하루! [솔드아웃]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 예금자보호한도 23년 만에 1억으로 상향…금융권 파장은?
  • 김준수, 뮤지컬 '알라딘' 개막 전 사생활 이슈…"난 당당해, 명백한 피해자"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989,000
    • +0.74%
    • 이더리움
    • 4,328,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603,000
    • -0.17%
    • 리플
    • 1,247
    • +21.07%
    • 솔라나
    • 299,600
    • -0.93%
    • 에이다
    • 939
    • +19.47%
    • 이오스
    • 818
    • +7.63%
    • 트론
    • 264
    • +3.53%
    • 스텔라루멘
    • 195
    • +8.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0.33%
    • 체인링크
    • 19,060
    • +1.71%
    • 샌드박스
    • 400
    • +3.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