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급락하면서 20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2개월만이다.
코스피지수는 10일 현재 전일보다 37.08포인트(1.81%) 급락한 2008.50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혼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사흘 내리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비롯해 기관이 함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낙폭이 깊어져 장중 2030선이 일시 무너졌으나 기관이 재차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수는 재차 낙폭을 키웠다.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서 외국인 매물이 1조1000억원으로 늘고 프로그램 매물 역시 급증하면서 지수는 2000선 붕괴 위험까지 처했으나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매수세에 2000선은 지켜냈다.
외국인은 선물옵션 동시만기 쇼크에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많은 1조1038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8025억원, 121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563억원, 4369억원씩 매물이 쏟아져 총 490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건설업과 유통업, 기계, 증권, 은행,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이 2~3%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강보합을 기록한 POSCO를 제외하고 동반 하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LG가 4% 이상 급락하고 삼성전자,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하이닉스, LG전자도 2% 이상 떨어졌다.
상한가 2개를 더한 2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8개 종목이 내렸으며 6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