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의 손실 확대 방지를 위해 도입된 코바(KOBAㆍKnock-Out BArrier) 워런트 상품의 낙아웃(Knock out) 레벨이 기존 10%에서 5%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 발행가격이 기초자산 가격에 좀 더 근접해져, 침체기에 빠진 코바워런트 발행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9일 증권사 파생상품팀 고위관계자는 "기존 10%의 코바워런트 낙아웃 레벨(특정배리어 통과시 수익구조 상실)이 5%로 축소하라는 거래소의 지침을 받았다"며 "빠르면 내주 중 이 제도가 실행돼, 현재 미미한 조기종료ELW상품 출시가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바워런트는 지난해 10월 투자자손실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 일반 ELW에 조기종료 조건이 부여된 워런트로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에 도달하거나 초과하면 만기 전이라도 워런트의 효력이 종료된다.
일반적으로 ELW는 레버리지 효과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큰 속성이 있어 일반 주식거래보다 손절매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바 워런트는 조기종료되도 지급되는 최소 잔존가치가 보장되는 자동 손절매 기능이 있어 가격 예측이 용이하고 투자 손실 확대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코바워런트는 내가격(콜의 경우 기초자산이 시장가격 보다 높은 경우) 발행되기 때문에, 외가격구조로 편중된 ELW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다. 또한 내가격 구간이다 보니 머물다보니 기존 발행가가 지나치게 높아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실제로 작년 9월 도입된 코바워런트는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첫달 4618억원, 10월 3165억원에서 11월 1324억원, 12월 803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ELW시장에서 코바워런트 비중은 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 ELW시장트렌트를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제도로 코바워런트가 가격메리트가 발생해 상품발행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투자자입장에서도 낫아웃 구간에 진입하면 차익을 노린 고액투자가들이 늘어 변동성이 높아져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며 "증권사도 낙아웃 기간에 진입한 이후 3시간 이후 물량을 헤지하기 때문에(투자자손실 확정) 수익이 더욱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