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CJ오쇼핑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24시간 채널 허가를 받아,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해 3월 17개 채널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케이블TV 사업자 SCTV와 자본금 15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합자 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합자법인인 'SCJ TV 쇼핑 컴퍼니(Shopping Company)'의 24시간 방송 허가를 얻었다.
SCJ TV는 올 하반기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한국형 방송·마케팅 노하우와 중국과 인도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자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영근 CJ오쇼핑 글로벌사업부장은 "현재 베트남에는 호찌민과 하노이 지역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홈쇼핑 사업자가 없어, SCJ TV는 베트남 최초의 전국구 사업자로서의 상징성이 높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합자 파트너가 베트남 국영 방송인 VTV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이 높고 베트남 유통업 성장률이 2000년대 들어 연평균 7% 이상을 보여 홈쇼핑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 베트남에 모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완성했다고 CJ오쇼핑은 강조했다.
이해선 대표는 "베트남에서 사업권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은 큰 성과"라며 "앞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 진출 시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