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도 앞으로 물가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긴축 등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에 주의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중국은 지난 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예금 및 대출금리를 25bp씩 인상했다. 이로써 중국의 1년 만기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는 각각 3.00%, 6.06%로 상향 조정됐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차이나플레이션의 충격을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원화 가치 상승폭이 위안화 가치 상승 폭과 같거나 이보다 커야 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률보다 원화 절상률이 낮다면 물가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번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들 국가들의 통화긴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투심 역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외국인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및 긴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며 "경기 상승흐름과 함께 기업 이익의 안정성 역시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