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대마초 흡연 의혹을 받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탤런트 P씨가 8일 자수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자진 출석한 P씨의 소변과 모발검사를 한 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개그맨 전창걸(43)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마초 흡연 사실이 있는지와 다른 연예인의 연루 여부 등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P씨가 자수를 결정한 데에는 오랜 도피생활에 따른 피로감과 변호인 등 지인들의 설득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배우 출신인 P씨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다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 하차한 뒤 종적을 감췄으며, 검찰은 P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해왔다.
P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체포영장 기간(체포한 때부터 48시간)이 만료되는 10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P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는 의혹이 제기된 탤런트 K씨는 소변 및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지난달 28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K씨는 검찰 조사 직후 일부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를 구했다.
검찰은 K씨가 조사에 순순히 응했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히로뽕을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기소된 인기탤런트 김성민(37)씨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창걸씨의 선고공판은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