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0년에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0년에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가 740억유로(약 113조원)으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같은 기간 규모가 3850억유로로 성장해 중국이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게 된다.
CLSA는 빠른 경제발전으로 중국의 신흥부호가 급격히 늘면서 명품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산규모가 10억위안이 넘는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 1363명에 달했다.
억만장자 수는 지난 2000년 이후 연 평균 50~58%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금이 풍부한 이들 신흥부호들은 자기 과시를 위해 명품에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1병에 약 3만위안이 넘는 고급와인을 구매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 됐다.
지난해 10월 홍콩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1869년산 샤토 라피트 로칠드 와인 3병은 각각 23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중국 소비자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유럽 현지 매장의 상품이 좀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
중국 명품시장의 또 다른 특색 중 하나는 명품 소비자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것이다.
남성 명품소비자들은 동료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에 종종 값 비싼 시계와 가죽제품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