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와 설 명절 특수 속에서 백화점들의 1월 한 달 매출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2개 점포의 1월 월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32.5%(신규점포 제외시 24.3%) 신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아웃도어 38%, 영패션의류 54%, 머플러, 장갑,양말 등 겨울 잡화류 74%, 남성캐주얼 49%, 러그,카펫 등 홈 인테리어 상품 58%, 모피 45%, 부츠,장화 등 구두상품군 33% 등 전부분에 걸쳐 골고루 신장했다.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초경량 다운패딩은 인기 색상, 사이즈의 경우 조기품절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한파로 뒤늦게 구입하는 고객들은 사이즈를 불문하고 구입해갈정도로 였다.
백화점측은 지난해만 해도 구입목적은 대부분 외출 및 등산용이었지만 올해는 코트안에 겹쳐입거나 집안에서 입는 용도로 구입해가는 고객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남성의류의 경우 겨울 강추위로 패딩,코트 등 기본적인 겨울의류 매출 호조에 현빈, 송승헌 등 톱스타들의 슬림코트 패션으로 기존에는 구색상품이었던 피코트, 슬림코트 등 패션상품까지 덩달아 큰 인기를 누려 매출이 지난 2년간 가장 큰 신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 지난해에 비해 설날 매출이 1월에 집중되고, 겨울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나타내 큰 폭으로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한다.
AK플라자도 1월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각 점 식품관 매출이다. 설을 앞두고 선물과 제수용품에 대한 매출이 뒷받침되면서 식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2.1% 올랐다.
AK플라자 구로본점(51.0%), 분당점(37%), 평택점(62.1%) 모두 식품관 매출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각 점별로 식품, 명품, 잡화, 여성의류, 남성의류, 정장, 피혁, 가전, 가구 등 제품군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적게는 14.7%에서 많게는 62.9%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보름간 매출을 비교했을 때 올해 매출이 작년 매출보다 17.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AK플라자는 설 대목이 끝나는 5일부터는 발렌타인데이와 신학기 등 선물 기획전과 봄 신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1월 한달간 실적은 전년 1월 동기간 대비 2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 호조로 인해 백화점 식품 부문 매출이 72% 증가해 백화점의 1월 매출 신장을 이끈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매스티지 명품이 24%, 샤넬주얼리,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등 하이주얼리가 18 % 등 명품 잡화는 23% 증가했으며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키톤 등 명품 신사가 28%, 랑방, 발렌시아가, 끌로에 등 명품 숙녀가 24% 증가 하는 등 전체 명품 신장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24% 신장했다.
경기지표라 할 수 있는 의류부분의 경우, 영 캐릭터 46%, 유니섹스 33%로 전체 여성의류는 23% 증가했으며 신사정장 19%, 신사캐주얼 22%로 전체 남성의류는 21% 증가했다.
또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제철 맞는 겨울 스포츠 관련 상품 판매와 방한 소품 판매가 호조를 이뤄 스포츠 아웃도어 33%, 모피 31%, 스카프 및 머플러 37%, 모자 및 장갑 28% 신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주가 2000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실적 바탕을 둔 성과급 지급 등 가계 소비심리 활성화 외에도 매서운 겨울 날씨에 따른 겨울 상품 판매 호조, 1월 신년 첫 정기세일의 실적 호조가 뒷받침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