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점차 회복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로 공급되는 화폐의 규모가 5조원대를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공급한 설자금은 화폐 순발행액 기준으로 5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9800억원(23.9%) 증가한 것으로 경기 호조에 따른 기업실적 호전 및 주식시장 호황으로 소비심리가 양호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화폐 권종별 순발행액은 1만원권이 2조85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100억원(33.4%) 늘어난 가운데 5만원권도 1조9900억원으로 2500억원(14.1%) 증가했다.
때문에 전체 순발행액중 1만원권(56.0%)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4.0%포인트 상승하고 5만원권(39.1%)은 3.4%포인트 하락했다. 화폐공급 상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 2조800억원, 비수도권 지역에 3조100억원 공급됐다.
전년에 비해 화폐공급액이 크게 늘어난 비수도권 지역의 점유비중은 55.8%에서 59.1%로 3.3%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도권 지역은 44.2%에서 40.9%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설 연휴일수가 5일로 늘어나 공급량이 늘었다"면서 "설전 화폐 공급액 중 50% 정도는 설후 10영업일 이내, 나머지는 2~3개월내에 대부분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