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홍콩서 기업공개 한다"

입력 2011-01-28 10:46 수정 2011-0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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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유로 자금 조달 받을 듯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프라다가 27일(현지시간) 수차례 미룬 기업공개(IPO)를 홍콩에서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프라다 최고경영자는 성명서를 통해 "상장으로 향후 다가올 위기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국제 자본시장이 제공하는 최고의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다는 이번 IPO를 통해 60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IPO로 프라다의 국제적 입지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프라다는 특히 홍콩에서 주식을 상장해 수백만명의 아시아 명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프라다가 홍콩에서 IPO를 결정한 것은 홍콩 투자자들이 프라다의 성장 잠재력을 다른 지역 투자자들에 비해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콩은 최근 외국기업들의 IPO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콩증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투자를 완전히 개방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좇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록시땅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프랑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에서 주식을 상장했다.

프라다 역시 홍콩에서 IPO를 실시할 경우 홍콩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최초의 이탈리아 기업이 된다.

소식통은 프라다가 일부 자금을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다는 기업 환경 악화를 이유로 최근 몇차례 IPO를 연기하면서 언론에 이같은 계획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프라다는 IPO 시점이나 판매될 주식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와 남편인 베르텔리CEO 등 오너 일가는 프라다 전체 지분의 95%를 차지하며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상파울로가 나머지 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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