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액이 작년 12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가율도 2개월 연속 확대해 2자리수를 회복했다.
대중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대미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 경제 둔화와 엔화 강세를 배경으로 저조했던 수출 부진이 끝자락에 왔다는 평가다.
일본 재무성이 27일 발표한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6조1128억엔, 수입액은 10.6% 증가한 5조3851억엔이었다. 이 결과 무역흑자액은 34.1% 증가한 7277억엔으로 2개월 만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수입액은 1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강세와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작년 10~12월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재고 균형은 주요 수출지인 대만 한국에서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바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수출입 품목을 보면 수출에서는 대미와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고, 미국, 중국, 태국으로의 금속가공기계 수출이 77.1% 증가했다.
수입에서는 호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철광석 수입이 102.8% 증가했고,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석탄 수입이 42.5%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아시아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3조4779억엔으로, 성장률은 3개월 연속 확대했다. 대중 수출은 20.1% 증가한 1조2858억엔으로 지금까지 사상 최고였던 2008년 7월의 1조2826억엔을 웃돌았다.
대미 수출액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해 성장률은 3개월 만에 확대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9.7%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