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총상을 입고 오만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에 입원 중인 석해균 선장(58)을 에어 앰뷸런스를 급파에 이르면 이번주 중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은 석 선장의 후송을 위해 '에어 앰뷸런스'를 오만 살랄라로 보내기로 방침을 세웠다.
에어 앰뷸런스는 항공기 기내에 병상과 응급 장비와 의약품을 갖춘 특별 전세기다.
석 선장의 이송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과장 등 전문 의료진 3명이 25일 밤 오만으로 출발했다.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씨(58)와 아들 등 가족 2명도 의료진과 동행, 26일 중 석 선장과 상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의료진은 곧바로 현지 의료진과 콘퍼런스를 열고 오만 병원에서 2차 수술을 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으로 이송한 뒤 후속 치료를 하게 될지를 판단하게 된다.
석 선장 부인 최진희(58)씨는 출국 전 김해공항에서 "남편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고 해 무척 걱정이었는데 이제 직접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한숨 돌렸다"며 "제발 남편과 함께 무사히 몸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주얼리호는 오만 무스카트 외항에 도착해 입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무스카트에 파견된 삼호해운의 조용우(43) 인사팀장은 "삼호주얼리호가 현재 항계 밖 20마일 해상(40∼50㎞ 해역)에 도착해 있다"며 "오만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무스카트 항에 입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위를 받고 있는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23일 오전 무스카트 외항에 도착했으며, 당국의 허가가 날 경우 5시간 정도 걸리면 항구에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구출 과정에서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로 이송해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정부의 방침이 결정되면 1차적인 조사는 해양경찰이 맡을 전망이다.
해양경찰청은 해경이 바다 위 치안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으로 이번 사건에 강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어 해적들 조사는 해경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해적들이 국내로 이송되는 대로 곧바로 조사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