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어나는 스무살 우은미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

입력 2011-01-25 10:08 수정 2011-01-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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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미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우은미가 연일 화제다. 지난 21일 앨범 발표와 동시에 성형수술한 모습을 공개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최근 근황을 묻기 위해 여의도의 한 카페서 그녀를 만났다.

지난해 첫 싱글앨범을 발표했을 당시 앳된 고등학생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는 제법 성숙미가 풍긴다. 아무래도 첫 질문은 성형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대중들이 외모가 아니라 저의 노래를 듣고 좋아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성형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방송활동을 하면서 카메라를 받게 되거나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내 안의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외모로부터 왔던 위축감을 털어놨다. “활동과 동시에 보여지는 모습이 더 많아지면서 기가 더 죽게됐다. 가수로서 오래오래 자신감을 가지고 대중을 대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형할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던 데뷔 초기를 떠올리며 약속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성형으로 실망감을 준 점에 대해 사과를 했던 그녀다. 대중은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포용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금만 밉보여도 안티팬들이 극성하는 온라인상에서 이러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우은미에게 있어 연예인으로서 좋은 지점에서 출발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에 그녀는 본인의 개인블로그 미투데이를 통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한번 더 믿고 응원해주신 만큼 처음부터 다시 더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우은미의 저력을 입증하듯 지난 21일 발표한 우은미의 타이틀곡 ‘못난놈이야’는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첫 싱글 ‘잡아줘요’에 이어 이별노래 ‘못난놈이야’로 돌아온 그녀다. 앨범 얘기로 넘어가 그녀가 이별노래를 주되게 선곡하는 이유를 물었다.“저도 나이에 맞는 상큼한 곡을 많이 하고 싶은데 성숙한 목소리가 부각돼있다”면서 “곡 선택할 때 목소리와 어울리는 슬픈 이별노래를 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이가 어린데 목소리에 짙은 슬픔의 정서가 묻어나온다는 평에 대해 “나이가 어리다보니 깊게 사랑을 해서 헤어지거나 슬픈 경험은 아직 없다”고 사랑에 대해 수줍게 얘기를 꺼냈다. 이어 “사랑을 하고 겪게 되는 이별도 아프지만 짝사랑도 아프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성형도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했지만 평소 자신감이 없었다”면서 솔직함을 보였다. “자신감이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짝사랑을 많이 하게 됐다. 용기가 안나서 포기하기를 거듭하니 헤어지는 것보다 나중엔 더 슬퍼지는 걸 느꼈다”고 말하며 그런 경험을 통해 이별감정을 배웠다고 말했다. 감추고 포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그녀가 여느 스타보다 강인해보였다.

슈퍼스타K출신 가수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물었다. 그녀는 “장점은 일단 슈퍼스타K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저를 만들어주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단점은 없다”며 외려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단지 프로그램 성격상 오는 한계를 본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다보니 프로로서 다가서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일반인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일반인 느낌. 그걸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털어놓았다.

감탄사가 많은 나이 스무살, 우은미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솔직한 속앓이를 거침없이 털어놓으며 그녀만의 매력을 보였다. 수줍지만, 여리지만...꼭 그렇지만은 않은 강인한 스무살. 우은미는 그렇게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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