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을 하면 행운이 찾아온다.” 남아공의 '작은 거인' 개리 플레이어의 말이다.
강추위에 그린이 꽁꽁 얼어 있다. 주말이면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겁이 나는 기온이다. 그렇다고 연습을 안 하자니 다가올 따듯한 봄이 괴로울 것은 뻔하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 골프비디오나 골프방송을 보는 것. 그런데 보는 것은 행하는 것만 못하다. 스코어를 낮추려면 움직여야 한다.
‘퍼팅은 감각’이라며 아예 기본을 무시하고 연습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큰 오산이다. 평지의 보통 빠르기 그린에서 왼쪽 발에 볼을 놓고 헤드를 오른발까지 보낸 뒤 스트로크하면 평균 6m가 굴러간다. 이것만 알아도 백스윙 크기로 얼마든지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볼 터치 이후 폴루 스루는 더 길게 간다.
방이나 거실이 있으면 퍼팅 연습이 가능하다. 이 기회에 퍼팅에 관한 기초를 습득해보는 것도 괜찮을 터. 초보자들은 퍼팅을 배우지 않는다. 아니, 프로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필드에 나가서 퍼터를 처음 잡는 골퍼가 적지 않다.
‘퍼팅의 귀재’ 최상호는 집안에 속도가 다른 담요를 깔아 놓고 TV를 보면서도 퍼팅 연습을 했다. 필자가 아는 한 대표는 각층마다 깔아 놓은 융단의 빠르기를 달리해 손님이 없는 시간을 이용, 부단한 퍼팅 연습으로 ‘퍼팅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집안에서 하는 연습법은? 퍼팅연습매트나 군용담요를 이용하면 좋다. 3m 정도의 벽 쪽에 컵을 옆으로 놓고 홀을 만든다. 그런 뒤 연습하면 된다. 연습할 때는 주의할 것은 실전처럼 1.그립을 견고하게 잡고 2. 몸을 움직이거나 헤드업 하지 말고 3. 스트로크는 가급적 낮게 가져가고 4. 볼을 정확히 스위트 스폿에 맞히도록 노력할 것 등이다.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가 추천하는 특별한 연습법은 동전 2개를 올려놓고 위의 동전을 친다. 이 훈련은 퍼터 헤드를 낮게 가져 갈 수 있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볼의 뒤를 정확하게 스위트 스폿에 맞히는 능력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
퍼팅은 가장 작은 스윙이다. 따라서 퍼팅 스트로크만 잘 해도 골프가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