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유럽 항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임스 호간 에티하드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항공클럽(EAC) 연설에서 “유럽 경쟁사들이 에티하드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호간 CEO는 이어 유럽 각국 정부에 “경기침체 동안 강화된 자국 항공사 보호주의도 배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개적인 경쟁 시장에서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는 것이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자유 경쟁이 유럽 항공업계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기를 대거 주문하는 등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의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 규모는 800억달러(약 89조7000억원)에 달한다.
호간 CEO는 “올해 유럽 도시 한 곳을 항로에 추가할 것”이라면서도 도시 이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럽 항공업계 CEO들은 중동 항공사들이 보조금을 지급받아 연료를 사용하는 등 유럽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