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지 50여일을 넘긴 가운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 곳은 소에 대한 예방 접종을 보름 전에 완료한 터라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5마리의 한우가 거품섞인 침흘림과 잇몸 궤양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검사결과는 20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축산기술연구센터는 씨수소 생산 추진 사업과 동물유전자원 관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후보 씨수소 25마리, 재래칡소 83마리 등 중요한 가축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2일 강원도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진된 후 지금까지 센터 내 직원 27명과 함께 출퇴근도 못하고 합숙하며 차단방역을 했다” 며 “1월 4일 백신 접종을 하고 15일째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당황스럽다” 고 심경을 전했다.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우제류(소,돼지 등 두 개 발굽이 있어 구제역이 걸릴 수 있는 동물)에 예방접종을 하고 항체 형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7일~ 14일이다. 늦게 형성되더라도 최대 14일이면 형성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구제역이 걸리지 않는 농가들을 보면 완전차단을 실시하고 있다” 며 “사료든 차량이든 14일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와 관련된 연결고리가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강원 삼척시 미로면 동산리,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농가와 반경 500m내의 우제류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시로 했다.
계속되는 구제역으로 인해 매몰대상 우제류는 4312개 농장 216만4920만마리를 넘어섰다.
19일 현재까지 구제역 의심신고는 총 170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24건이 양성을, 45건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건은 검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