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푸 쫑(67세) 국회의장이 제11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베트남을 이끌 신임 당 서기장으로 선출됐다.
쫑 의장은 공산당 전당대회 폐막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중앙위원과 정치국원 투표에서 고령으로 퇴임하는 마잉 서기장 후임으로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의 주요 국가 정책방향을 심의 결정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8일간 열렸고 신임 당 서기장뿐 아니라 쯔엉 떤 상 공산당 사무총장도 차기 국가주석(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유임됐다.
베트남의 권력 구조는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고 국가주석은 군사와 외교를 담당하고 총리는 정치와 경제 전반을 관리하며 당 서기장은 권력 서열 1위로 실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농 드억 마잉 현 서기장이 취임한 지난 2001년 이후 실질적으로는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과 3위인 총리가 함께 나라를 이끌어가는 ‘삼두체제’를 형성해 당서기의 실제 권한은 상당히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응웬 푸 쫑 신임 서기장은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 출신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에 박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67년 국립하노이대를 졸업한 후 공산당 기관지와 당 이념 관련부서 등에서 일했고 1981년 구소련 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냈다.
지난 1994년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당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5월 개최된 제10차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장직에 취임했다.
쫑 신임 당서기는 국영기업이 중심이 돼 경제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념과 용어를 만들 정도로 사회주의 이론에 정통하다.
그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성격이 온화해 연임에 성공한 응웬 떤 중 총리와 새 국가주석에 오른 쯔엉 떤 상 주석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