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나온 하나대투證 청담금융센터 가보니

입력 2011-01-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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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장인지 카페인지···실적 2위 이유 있었네

갤러리·와인바·게임방, 파격적 공간혁신 주목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최근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촬영을 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 제공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촬영장소로 알려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가 화제다.

이 지점은 유명세 만큼 실적도 좋아 하나대투증권 전체 영업지점 중 1위와 전체 증권사 영업지점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색지점으로 소문난 청담금융센터를 찾아가 봤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증권사 객장인지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로 파격적인 실내장식이 눈에 띄었다. 한 쪽에 마련된 객장과 하나대투증권 로고가 증권사 영업지점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파격적인 공간 혁신(Space Innovation)으로 실제 ‘시크릿 가든’에서 극중 CF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사랑(윤슬 역)의 스튜디오 사무실로 착각할 정도였다.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장(상무)가 13일 오후 청담동 지점에서 부자 고객의 투자트렌드와 투자전략 등에 말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darkroom519@
기존 딱딱한 증권사 객장 분위기를 벗어나 파격적 실내장식을 한 이유에 대해 청담금융센터를 맡고 있는 전병국 상무는 “외부고객도 중요하지만 내부고객(직원)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담센터 내부는 카페, 갤러리, 게임방, 와인바, 일본식 돗짚자리방(다다미방)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직원들의 각자 개성에 맞게 음악방(DJ방)으로 꾸미거나 편안히 쉴 수 있도록 2층 침대를 갖춘 곳도 있다. 전 상무가 근무하는 공간도 작은 도서관에 온 느낌을 주면서 개인 공간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쓰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 상무는 이러한 이색 공간 창출이 고객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오히려 영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혁신 공간만큼 청담금융센터는 재테크에 있어서도 혁신적 발상을 나타냈다. 전 상무는 자문사 연계 마케팅을 일찍부터 시작해 고액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각 자문사의 수익률을 주간, 월간 단위로 파악하거나 종목 포트폴리오를 관찰해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조언한 점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고객이 가족모임이나 동창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청담센터 공간 자체를 무료로 대여해 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청담금융센터는 2008년 3000억원 대의 고객자산을 불과 2년 만에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고객자산은 1조6000억원으로 하나대투증권 영업점 가운데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증권사 영업점 중에는 1위인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비결에 대해 전 상무는 “유능한 경력직원을 뽑을 때 영업점에서 꼭 데려와 당신이 근무할 곳이라고 말하면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줘 우수 인재영입이 쉬웠다”며 “‘시크릿 가든’외에도 ‘도망자’ 등 드라마 촬영 장소나 유명 인사들의 모임장소로 활용돼 홍보와 영업에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거래고객이 지정하는 모교에 주식수수료 20%와 펀드수수료 30%를 기부하는 기부마케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기부마케팅을 모교를 벗어나 소외 계층에까지 확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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