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3%)을 담당하는 시보레는 분명 GM의 미래를 담보하는 브랜드다.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GM과 GM대우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대해 GM 고위임원들이 한 목소리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GM대우의 시보레 도입이 한국 내수 시장 확대와 GM의 글로벌 판매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잔 도처티 GMIO(해외사업부문) 영업·마케팅·AS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처티 부사장은 “지난해 GMIO시장 규모는 미국(1150만대)의 두 배가 넘는 3700만대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등 계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GMIO는 미국과 다른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며 “GM의 글로벌 브랜드는 단연 시보레”라고 강조했다.
도처티 부사장은 “브랜드 이미지는 제품전략과 고객가치의 두 가지 전략에 의해 구축되는데 시보레의 한국 도입을 위해 올해 8개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의 제품전략과 함께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여름 개봉하는 트랜스포머3의 간접광고(PPL)를 비롯해 한국에서의 시보레 10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웨인 브래넌 시보레 유럽 사장도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따른 GM대우의 판매 증가를 전망했다. 유럽은 GM대우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
브래넌 사장은 “지난 2005년 시보레 유럽 도입 이래 GM대우가 생산하는 스파크(국내 판매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크루즈(국내 판매명 라세티 프리미어)의 성공으로 2010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인 2.5%를 달성했으며 2010년 4분기 최고 실적, 12월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면서 “지금까지 시보레 유럽이 성공하기까지 GM대우의 공이 매우 컸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 유럽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조엘 에와닉 GM글로벌 마케팅 총 책임자(CMO)도 시보레의 북미 판매 확대와 미국 외 지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계획을 밝혔다.
에와닉 CMO는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 재직 당시 새 차를 구입한 고객이 실직했을 경우 자동차를 되사주는 ‘실직자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성공을 거뒀다.
에와닉 CMO는 “시보레는 전 세계 16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북미 시장에서는 서부 지역 등 취약한 지역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국가별로도 마찬가지로, 브랜드 이미지가 취약한 국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고 GM은 판매 및 인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