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최고를 고집하는 장인정신이 오늘날 명품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실제 에르메스의 모든 가방에는 장인의 데스크 번호와 제작연도가 찍힌다.
수년, 혹은 수십 년 후에 수선이 필요하면 가방을 만든 장인이 직접 고친다.
가죽은 연도별, 색상별, 종류별로 보관해 제작연도와 가장 가까운 때의 가죽을 사용해 백을 생산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
에르메스는 분업을 하지 않고 장인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공정을 맡는다.
이렇게 가방 하나를 만드는 데 18시간이 걸린다.
켈리백과 버킨백과 같은 최고급 제품의 경우 한 명의 장인이 수공으로 20시간 이상을 들여 하나의 가방을 만들 정도로 장인의 혼이 배어 있다.
원자재도 최상급만 사용한다.
에르메스의 가죽제품에 사용되는 가죽은 철저하게 검수를 거쳐서 구매한 후 화학공정을 배제한 채 참나무 껍질과 함께 구덩이에 넣고 8개월 이상 무두질을 한 후 갈라지지 않는 가죽만 사용한다.
그런 다음 타조나 악어 등의 가죽을 일일이 손으로 꿰매 만든다.
이러한 장인정신은 철저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수백년을 계승됐다.
에르메스는 자체 장인학교(3년 과정)와 특화된 실습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장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인은 이 학교 졸업 후에도 2년간의 실습 수련 과정을 마친 후에야 가방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교육과정이 곧 장인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