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가항공사 4곳이 경기회복으로 인한 여행소비심리 증가와 국제선 취항 성공 등으로 인해 연매출 1000억원을 나란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항공사 5곳 중 지난해 9월 한성항공에서 이름을 변경해 재취항한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4대 저가항공사 모두 연매출 1000억을 돌파했으며 이 중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영업이익면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70~8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최대 흑자폭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에어는 지난해 인천-방콕, 인천-괌 등 본격적인 국제선의 성공적인 취항이 매출 신장에 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역시 연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8년 10월 취항 이후 저가항공사 가운데 가장 단기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주항공은 약 16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저가항공사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보였다.
다만 영업손실은 50억원 대를 기록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당초 120억원 대의 손실이 예상된 것에 비해 손실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6일 취항 2주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연매출 1083억원을 기록, 전년(443억원) 대비 145%의 증가율을 보이며 저가항공사 중 가장 큰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손실면에서 50억원 가량을 기록,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국제선 확장으로 매출 신장을 이루는 한편, 2011년을 흑자 원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동남아,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취항의 본격화로 매출 증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