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는 한파에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대박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7일부터 23일까지 올해 첫 정기세일이 예정돼 있어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올랐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한복 등 아웃도어 상품군이 71.3%나 많이 팔렸고 스포츠 상품군 매출도 59.7% 신장했다. 기능성 발열의류와 패딩, 다운점퍼 같은 주력 상품이 겨울철 등산을 즐기는 장년층부터 편안한 점퍼를 즐겨 입는 청소년층에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패션 의류 매출도 80.8%나 상승했고 SPA(생산·유통 일괄) 브랜드는 78.5%, 영 캐릭터 의류가 62.3% 순으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신종플루 등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90.5%나 늘어 특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에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8%나 늘었다. 특히 남성 캐주얼 의류는 122.6%나 올랐고 겨울철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모피 매출 신장률도 102%에 달했다. 또 남성 의류 매출은 70.6% 늘었고 여성 의류 매출도 54.4%나 증가했다.
의류 외에도 추위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습기, 온풍기, 전기장판, 공기정화기 같은 겨울상품 매
출은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지난해 대비 20.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장갑, 머플러 등 잡화류 70.1%, 모피 60.1%, 아웃도어 의류 62.2%, 명품 55.5%, 영패션의류 50.1% 등 대부분 상품군 매출이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겨울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추가 물량을 주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전형적인 삼한사온의 겨울날씨가 지속되면서 모피, 장갑, 숄, 패딩점퍼 등 겨울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상품 소진도 빨리 이뤄지고 있어 겨울세일을 앞두고 방한의류 직매입 상품을 추가발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오는 7일부터 일제히 올해 첫 세일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총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까지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 전점에서 정상가의 50~80% 가격으로 한정 상품들을 판매하며 신상품 또는 초고가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에서만 진행하는 단독 기획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브랜드의 70%가 참여하고 일부 노세일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주요 브랜드로는 빈폴, 게스, 이세이미야케, 써스데이 아일랜드 등이 30%, 토리버치,온앤온, 갤럭시, 닥스 등이 20%, 나이키, 아디다스, 미니멈, 앤듀 등이 10%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목동점에서 란제리 브랜드인 와코루 특별초대전이 열린다. 총 준비 물량은 약 30억원 규모로 연간 진행하는 란제리 행사중 최대규모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명품브랜드 10~30% 세일행사를 진행하고 수원점은 모비 브랜드를 40% 할인 판매하며 AK플라자도 구로본점의 제철 수산물 기획전, 수원점의 극세사 침구 상품전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