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매체가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GAPP)의 류빈제 서장은 “중국의 높은 국제적 지위에 걸맞는 영향력을 언론도 가져야 한다”면서 “중앙정부는 언론매체의 해외진출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앞서 GAPP는 지난해 8월 신문출판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매년 500억위안(약 8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유럽에서 주간지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영국 신문가판대에서 이 주간지를 구입할 수 있다.
신문은 아울러 새로운 아시아판을 선보였다.
중국 국영 CCTV도 두바이에 중동지역센터를 열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판 CNN인 24시간 중국어 뉴스채널 CNC(중국신화뉴스TV)를 지난해 1월 출범시켰고 7월에는 영어 채널인 ‘CNC 월드뉴스’를 추가했다.
CNC 월드뉴스는 올해부터 유럽 전역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방송된다.
신화통신은 또 지난해 북미 본부를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고층 빌딩으로 이전했다.
중국의 출판산업도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APP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서적과 정기간행물이 193개국 국립도서관에 들어갔다.
류 서장은 “과거 외국인들은 쿵후와 한약 같은 중국 전통문화에 끌렸지만 지금은 경제와 현대화가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구국가의 출판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문학작품과 전기들을 해외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