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발표한 '2011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내년 1월 전망치가 101.8을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선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데다 내년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고조된 남북간의 긴장상태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 환율 등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켜 기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도 대내외 경제전망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BSI전망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최근 정부는 내년도 우리경제성장률을 5%대로 전망했으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제기관들이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올해에 비해 대외경제 여건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고용(101.7→103.3)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채산성(102.1→100.7)의 경우 두 달 연속 하락해 100선을 위협했고, 재고(104.5→105.3)는 부진세를 보였다.
아울러 그간 호조세를 나타내던 수출(105.4→103.3), 투자(105.5→105.1), 자금사정(102.9→102.1)도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100선에 가까이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1.8)과 서비스업(101.6) 모두 100을 넘었으나, 지수는 다소 하락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2월 실적치는 102.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연말 특수로 인해 내수(110.5)가 좋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채산성(96.8)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