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BCG “글로벌 럭셔리업계 트렌드 변한다”

입력 2010-12-28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객 취향 및 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위협받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추세 변화로 과거 불황에도 꿋꿋하던 럭셔리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럭셔리 업계의 상징인 높은 가격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에서 럭셔리업계의 수요 급감이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간 럭셔리 업계에서 나타난 트렌드 4가지를 분석했다.

BCG는 먼저 고객 취향 및 소비행태 변화가 럭셔리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럭셔리 제품 구매시 품질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제품 비교가 가능한 정보 습득이 용이해짐에 따라 소비행태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제품의 상품명을 선호하던 명품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가치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고객들은 단지 명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등 럭셔리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다.

명품 시장으로 이머징국가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럭셔리업계에서 눈에 띄는 추세다.

럭셔리 업체들은 런던 뉴욕 파리 밀라노 도쿄 등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몰려있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침체 이전에도 이같은 조짐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 신흥 국가들로의 영역 확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강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명품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 향후 5~7년 안에 세계 최대 럭셔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백만장자는 67만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었다.

진정한 럭셔리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한 것도 럭셔리 업계에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BCG는 지적했다.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와 관계를 맺는 등 럭셔리 개념을 불명확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화점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명품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고품격 럭셔리 소셜커머스의 대명사인 길트그룹은 명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을 지속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품격 럭셔리 소셜커머스의 대명사인 미국의 길트그룹 웹사이트. 길트는 명품에 대한 할인은 럭셔리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에서 전통적인 럭셔리 시장으로 군림해온 웹사이트도 이같은 명품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출연한 것도 럭셔리 업계의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신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확산으로 럭셔리가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신비로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12: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273,000
    • -2.07%
    • 이더리움
    • 4,368,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2.37%
    • 리플
    • 1,167
    • +18.36%
    • 솔라나
    • 298,000
    • -1.97%
    • 에이다
    • 845
    • +4.84%
    • 이오스
    • 800
    • +4.71%
    • 트론
    • 253
    • +0%
    • 스텔라루멘
    • 192
    • +10.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00
    • +0.83%
    • 체인링크
    • 18,530
    • -1.7%
    • 샌드박스
    • 389
    • -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