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내년 고졸·생산직 많이 뽑는다

입력 2010-1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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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우량 中企 48% “고졸 및 생산직에 채용 집중”

내년 고졸자 생산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채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소가 중소기업청의 우량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기업 중 51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우량 중소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신규인력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이 47.8%였고, 나머지 51.2%는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직종별 채용수요를 살펴보면, 생산기능직(51.2%)의 수요가 가장 많았고, 이어 현장기술직(30.3%), 사무관리직(25.8%), 영업마케팅직(18.0%) 등의 순이었다. <복수응답>

학력별로는 고졸이하(66.0%)의 수요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졸(40.6%), 전문대졸(37.3%), 대학원졸(18.4%)이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각 업종별로 원하는 직종수요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생산기능직(66.4%)이 가장 많았고, IT업종은 연구개발직(68.8%), 전력ㆍ수도는 현장기술직(45.5%), 유통ㆍ운수는 사무관리직(37.5%), 금융ㆍ보험은 영업마케팅직(41.7%)의 채용계획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 학력수요는 제조업종은 고졸 인력의 수요가 79.5%로 가장 많았고, IT업종은 대졸 및 전문대졸(각 43.8%), 전력ㆍ수도는 전문대졸(63.6%), 금융ㆍ보험은 대졸(58.3%) 인력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대기업 대비 근로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상당수의 우량중소기업이 ‘임금 등 근로조건이 동종업종의 대기업과 비슷하다’(49.4%)고 대답했고, ‘대기업보다 오히려 낫다’고 답한 기업도 4.9%나 됐다. ‘대기업보다 못하다’는 응답은 45.7%였다.

하지만 우량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시 애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56.7%의 기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애로 원인으로는 ‘적합한 인재 부재’(2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열악한 근로조건’(23.5%), ‘회사 소재지’(18.7%),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16.3%)를 차례로 꼽았다.

우량중소기업들의 인력채용 시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량중소기업에 특화된 구인지원 프로그램 운영’(37.7%),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강화’(17.0%)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우량중소기업들 마저도 상당수가 신규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생산기능직 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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