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경기지역의 오피스텔 입주 가구 수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입주할 오피스텔 규모는 총 4134가구로 올해(6281가구)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에 공급되는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600여가구가 감소한 76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서울에서 입주하는 오피스텔은 주로 강북권에 편중돼 있으며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가락동의 송파웰츠타워(178가구)가 유일하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시가 입주 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화성 지역에 공급이 집중돼 있다. 이 외에는 성남, 용인, 하남 등 경기 남부권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은 최근 2~3년 새 논현지구와 송도 국제도시에서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입주물량이 많은 편으로, 7곳에서 1814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2008년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송도 센트로드 263가구와 최고 6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남구 주안동 리가스퀘어 23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에서는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319가구)와 해운대구 우동 WBC 더 팔레스(288가구), 충남 당진군 파크빌(351가구), 아산시 와이시티(189가구), 대전 유성구 디티비안(520가구) 5개로 모두 상반기 중에 입주한다.
한편 최근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는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의 입주물량은 495가구로 예상된다.
서울 구로구·동대문구에서 3개 312가구, 인천 남구ㆍ남동구에서 2개 193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을 주도하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 가격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수도권의 역세권, 업무지구 등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특히 물량이 적은만큼 가격 상승이 꾸준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매가격 상승으로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에 매입가격 대비 수익률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