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를 15일 오전에 포획함에 따라 16일부터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15일 “포획한 말레이곰 ‘꼬마’는 포획틀 안에서 탈출하려고 해 오른쪽 네번째 발톱이 깨지고 피가 났을뿐 다른 외상은 없이 건강해 16일부터 다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대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출 곰 ‘꼬마’의 탈출경위와 이동경로, 건강상태,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문답
-포획경위는
▲오늘 아침 5시 대공원장이 직원 2명, 수의사와 함께 청계산에 올라가 전날 이수봉 주변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 4개 중 ‘넘버4’포획틀에서 오전 8시40분께 ‘꼬마’를 발견했다.
-건강상태는
▲포획틀 통안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한 흔적인지 오른쪽 네번째 발톱이 깨지고 피가 났는데 이외 외상은 없어 곰은 상당히 건강하다. 평소 체온이 35~36도인데 마취 후 이송과정에서 33도7분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건강에는 이상없다.
-포획 당시 허기진 상태는 아니었나
▲어제 매점에서 음식을 먹었고 그 전날 밑에 있는 매점에서도 음식을 탈취해 섭취한 사실 있다. 이수봉과 국사봉 사이가 주통로로 확인돼 포획틀을 놓으면 포획이 쉬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이동경로는
▲처음에는 과천 약수터 인근까지 왔으나 국사봉과 이수봉을 주무대로 하고 청계산 쪽으로 내려가는 계곡 족에서 빈번하게 출몰했다. 곰사에서 포획된 곳까지 거리는 약 3㎞된다.
-따뜻한 곳에서 살던 곰인데
▲추위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있었다. 그러나 (2006년 말레이시아에서 대공원으로 들여와) 사육시에도 한겨울철 나와서 활동해 충분히 추위 견딜 것으로 확신했다. 먹이 섭취를 못해 굶어 죽을까 가장 걱정했다.
오늘 해발 550m 고지는 영하 13도로 가장 추운 날이였다. 날씨가 추워 마취제 얼어 보온병의 따뜻한 물로 녹이고 포획된 곰을 마취시키고 옮겼다.
-앞으로 계획은
▲곰사 시정장치가 부실해서 열린 것이다. 동물들의 우리 출입문 등 정밀 점검하고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곰은 오늘 안정을 취한 후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