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4시30분께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원양저연승어선 제1인성호가 원인미상으로 침몰한 가운데 한국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농식품부와 외교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총 사망자 5명, 실종자 17명, 구조인원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인은 총 8명으로 2명 사망, 실종자 5명, 1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은 김석기(46) 1항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1인성호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중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승조원 42명이 타고 있었다.
배가 침몰한 사실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어선 제707홍진호가 확인, 부산해양경찰서를 통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뉴질랜드 수색구조조정본부에 선박 구조를 요청했으며 제1인성호 선사인 인성실업을 통해 상세한 사고내용을 파악 중이다.
인성실업 관계자는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구하고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근처에 빙하는 없었고 선체 침수로 침몰한 것으로 보여 생존자를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연승어업을 주축으로 오징어와 참치, 심해 어종인 메로잡이를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제1인성호도 메로잡이를 위해 지난달 2일 우루과이 몬테비디오에서 출항, 같은달 21일 뉴질랜드 남쪽 남극해역에 도착해 조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