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이어 충남 서산의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돼 철새 등을 통해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서산시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9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274의 8과 산 5의 1 일대에서 각각 폐사된 채 발견된 수리부엉이 2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진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천수만과 간월호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수만 주변 10㎞를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에 나섰다. 이 일대 반경 10㎞ 이내에는 4개 농가에서 10만2509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달 말 주민의 신고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폐사체로 보관중이던 야생조류에 대한 검사 결과 검출된 것"이라며 "야생조류를 구조한 관련자에 대해 14일 이상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가금농장 방문 여부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AI 방역실시 요령에 따라 발생지역 중심 반경 10㎞ 이내를 가금류 사육농가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통제 조치를 내렸다. 또 현장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긴급방역에 나서고 해당 농가에 즉시 자체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시는 해당 농가에 소독약품 1000㎏을 공급하고 광역살포기와 소독차량을 이용해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한편, 천수만 일대 철새도래지와 서식지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