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이 3단계 하향조정된데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44.18포인트(0.43%) 하락한 1만241.70으로, 토픽스 지수는 2.17포인트(0.24%) 내린 889.4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1.37포인트(0.40%) 상승한 2822.32를,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36.05포인트(0.41%) 하락한 8717.79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일 대비 18.45포인트(0.57%) 내린 3191.75,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3154.79로 전날보다 17.01포인트(0.07%)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강한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연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피치는 이에 대해 아일랜드 은행시스템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상대적 안전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 전망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혼다가 0.9% 하락했고 경기 성장에 대한 불안감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이 0.5% 내림세를 보였다.
노무라 증권의 와코 주이치 수석 전략가는 “투자가들은 유럽의 채무위기 악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