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중 독서기피 그룹의 읽기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학생의 읽기능력은 평준화돼 있으나 상위권의 심화 능력이 부족해 독서 시간이 많을수록 한국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OECD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OECD의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세부 통계에 따르면 여가 선용으로 독서를 꺼리는 그룹에서 한국 학생의 읽기 능력 평균 점수는 518점으로 OECD 34개 회원국 중 1위였다.
OECD 회원국 중 독서 기피 그룹에서 읽기 능력의 평균 점수가 500점을 넘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으며 OECD 평균이 460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의 능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탁월하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 이어 독서 기피 그룹의 읽기 능력 평균 점수가 높은 국가는 일본.핀란드(492점)였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400점대 중후반이었다.
‘하루에 독서시간이 30분 이하’인 그룹에서도 한국 학생은 읽기 능력이 평균 550점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그러나 하루 독서 시간이 30분을 넘어서면 한국을 뛰어넘는 나라들이 많아졌다.
‘하루 독서 시간이 2시간 이상’인 그룹의 경우 한국의 읽기 능력 평균 점수는 535점으로 OECD 회원국에서 14위에 불과했다.
뉴질랜드(573점), 핀란드(568점), 호주(563점), 캐나다(559점), 아일랜드.폴란드(549점), 미국(544점), 프랑스(543점), 영국(539점), 포르투갈(538점), 일본(537점), 덴마크.헝가리(536점) 보다 뒤졌다.
특히 한국 학생의 전체 읽기 능력 평균이 539점으로 OECD 회원국에서 1-2위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독서 시간이 2시간 이상’인 그룹은 평균 수준에도 한참 미치는 못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