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출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 실효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증하자 몇몇 보험사들이 발 빠르게 나서 관련 앱을 출시했지만 생각보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직접 자동차보험 또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앱을 출시한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앱을 통한 가입건수는 74여건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초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보험을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는 ‘마이애니카M’을 선보인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34건의 신규 가입을 기록했지만 세 달이 지난 11월 현재 추가 신규 가입은 13건에 불과했다.
LIG손보도 지난 7월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도난, 상해 등을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앱을 통해 가입토록 했지만 신규 가입은 10건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0월에 출시한 한화손보의 ‘스마트인슈’도 17건에 그쳤다.
이같이 스마트폰을 통한 보험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특성상 보험 상품의 복잡한 약관을 이해하기 위해선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 등은 판매자와 직접 대면이 어려워 바로 가입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간단한 보험 상품들은 담보가 적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까지도 가능하지만 장기보험의 경우 담보가 수백 가지인데다가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직접 계약까지 이뤄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