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③ 월드컵 특수로 부활하는 카타르 부동산시장

월드컵 특수로 카타르 인구 2배 증가 전망...펄 아일랜드·루자일 신도시 등 관광수요 기대

(편집자주 : 아라비아의 작은 반도국 카타르가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전세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혹서라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 앞으로 펼쳐질 카타르 경제의 장밋빛 전망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카타르 중동 허브로 부상하나

② 카타르 월드컵 유치...중동 증시도‘올레’

③ 월드컵 특수로 부활하는 카타르 부동산시장

‘2022년 FIFA 월드컵’과 함께 카타르의 부동산 시장도 부활할 전망이다.

카타르 부동산 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지만 월드컵 유치로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 부동산 중개업체 코레오(Coreo)의 칼리파 알 미스나드 최고경영자(CEO)는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는 부동산 시장에 즉각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성공으로 부동산산업이 도약할 전망이다. 사진은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타워와 칼리파 주경기장 전경 (도하/로이터연합 )

알 미스나드 CEO는 “월드컵 유치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관련 숙박시설 확충 등 주요 개발프로젝트가 진행돼 부동산 부문이 특히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바르와 부동산은 지난 5일 월드컵 유치로 인한 부동산 특수 기대로 6.2% 급등했다.

카타르 인구는 월드컵 준비를 위한 이주노동자의 유입으로 오는 2022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인 400만명으로 늘고, 많은 관광객들이 카타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의 현재 인구는 170만명으로 그 중 카타르 국적 국민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주노동자들다.

현재 호텔과 임대 아파트 등 숙박시설은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에 매우 부족해 이들 시설의 확충이 제일 시급한 상황이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전용 경기장 건립과 개보수에만 40억달러(약 4조5540억원)를 투입하고, 철도와 도시전철 등 교통시설의 확충에는 250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월드컵 특수로 인공섬 ‘펄 카타르’와 월드컵 주경기장이 들어설 도하 북부 신도시 ‘루사일’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카타르는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펄 카타르’와 ‘루사일’ 지역은 예외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펄 카타르’는 두바이의 인공섬인‘월드 아일랜드’와 ‘팜 아일랜드’를 벤치마킹했고 이곳에는 4만명이 살게될 거주지역과 특급호텔, 쇼핑센터 등이 자리할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루사일’ 신도시는 카타르 최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완공되면 인구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

미 최대 부동산 업체 트럼프 그룹의 이반카 트럼프 수석 부회장은 지난 7일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 성공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지역이 됐다”면서 “현재 부동산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