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줄어도 의료비는 올랐다

입력 2010-12-06 06:38 수정 2010-1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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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소비가 줄었지만 의료비는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류·담배 소비액(계절조정)은 3조4900억원으로 국내 소비지출 148조6000억원의 2.35%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술.담배의 실질 지출액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지출이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국내 희석식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89만9천㎘와 138만8천㎘로 작년 동기 출고량의 95.9%와 98.2%에 그쳐 감소세를 나타냈다.

담배 소비와 관련해서도 KT&G 관계자는 “매년 초 금연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경향이 있으며, 건강에 대한 염려로 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술·담배 소비는 줄었지만 의료비 지출 비중은 커지는 추세다.

의료.보건 명목 지출액은 3분기 10조600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었다. 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더불어 사상 최고치(6.8%)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는 가운데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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