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가나에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하며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STX는 11일(현지시각)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약 25km 떨어진 아우투센야(Awutu Senya)주 카소아(Kasoa)마을에 위치한 오두퐁크페(Oduponkpehe)학교에서 김용찬 STX건설 가나법인 본부장 등 임직원을 비롯, 사업을 공동 주관하는 한국국제봉사기구의 박을남 회장, 아담스 누후 아우투센야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나 농촌지역 어린이도서관 및 이동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동도서관의 거점 역할을 하는 오두퐁크페 학교 도서관은 내부 약 80㎡(약 25평) 규모의 공간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동화책을 비롯해 영어, 수학, 컴퓨터 참고서 등 초등 및 중ㆍ고등학생용 도서 총 3500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가나 도시지역은 비교적 생활수준이 양호하고 교육 정책이 잘 확립되어 있어 도서관 접근과 이용도 쉬운 편이다. 그러나 농촌지역은 도서관 수가 현저히 적고, 도로 상황이나 교통 수단도 열악해 도서 보급률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STX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5t 트럭을 개조한 이동도서관도 함께 마련, 수도 아크라를 비롯한 3개 지역의 농촌 10곳을 순회하며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이 이동도서관은 현지 인력을 채용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며, 주 3일 각종 도서를 싣고 도서관 접근이 힘든 코포리두아, 쿠마시 등 시골 지역 24개 학교를 순회하며 약 2만7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도서대출 서비스와 독후감 경연대회 등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용찬 STX건설 가나법인 본부장은 “STX는 국내에서도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가나 이동도서관 사업도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해 체결한 100억 달러 규모의 가나 공동주택 20만호 및 도시 기반시설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의 사업 확장으로 현지에서 그룹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STX는 가나 이동도서관 운영 외에도 올해 아프리카콩고민주공화국에서 빈민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검진차량 기증과 함께 현지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이동검진차량의 활용법을 교육하고 협력 진료도 실시할 계획이다.